위안부 기림비 모금 완료…5월 콘스티튜션 파크에 설치
한인 고교생들의 마음이 담긴 뉴저지주 포트리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 기금 모금이 성공리에 완료됐다. 18일 김산옥 전 뉴욕한인상록회장 가족은 기림비 건립을 주도하는 '유스 카운슬 오브 포트리(YCFL)'에 1만 달러의 후원금을 전했다. 이로써 기림비 건립에 필요한 3만5000달러 모금에 성공했다. 기림비는 제막식은 오는 5월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기림비는 조지워싱턴브리지 초입에 위치한 '콘스티튜션 파크'에 설치된다. 이 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비가 세워져 있는데 위안부 기림비는 바로 맞은 편에 세워진다. 이날 기림비 건립 예정지에서 YCFL 소속 학생들을 만나 후원금을 전한 김 전 회장은 "기림비 관련 신문 기사를 읽다가 막내 아들과 이야기를 했다. 경찰로 일하고 있는 아들은 '고교생들이 뜻을 모아 기림비를 세우는 만큼 꼭 돕고 싶다'고 밝혀 후원까지 이어졌다"며 "어린 학생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YCFL 측은 "김 전 회장을 비롯, 100여 명 후원자들의 정성이 더해져 기림비가 세워지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본 포트리 지역 학생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YCFL은 1년 6개월 동안의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타운의회의 건립안 승인을 이끌어냈다. 위안부 역사를 배운 어린 학생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기림비를 세우는 최초의 사례다. 기림비는 5피트 높이로 원형 조형물에 한복을 입은 소녀의 실루엣이 새겨지는 형태다. 하단에는 끔찍한 일을 당했던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시가 새겨진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